이재명 정부 출범 일 년 만에 치러진 육삼 지방선거가 마무리됐다. 광역단체장 열여섯 곳 가운데 민주당이 열두 곳에서 승리했고, 국민의힘은 네 곳에서 승리하며 전체적으로 야당의 참패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가장 주목받았던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출구조사의 예측을 뒤집고 당선됐다. 지상파 삼사의 출구조사에서는 민주당 후보의 우세가 예상됐으나 개표 결과 오세훈 후보가 승리하면서 이천십 년 이후 십육 년 만에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자리를 지켜냈다.
부산에서는 국민의힘 한동훈 후보가 당선되면서 서울과 부산이라는 양대 도시를 여야가 하나씩 나눠 가지는 결과가 나왔다. 한동훈 후보의 부산 입성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중도 보수 노선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세훈 후보의 승리 요인으로는 장동혁 지도부와 선을 긋고 합리적 중도 보수의 길을 걸었다는 점이 꼽힌다. 내란 정당이라는 프레임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던 오세훈 후보의 전략이 서울 유권자들에게 먹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논란이 된 것은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소진돼 투표가 일시 중단된 사태다. 서울 송파구 잠실 등 일부 지역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긴급 회의를 열어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투표 과정의 허점에 대해 큰 유감을 표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앙선관위의 건설적 해체까지 언급되는 등 투표 관리 시스템의 전면적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장동혁 대표의 책임론이 불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어느 정당이든 대형 선거에서 참패한 지도부가 그대로 임기를 채운 적은 없으며, 전당대회를 통한 새 지도부 선출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