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자작극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개혁신당 부산시장 정 전 후보를 둘러싸고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 이번에는 고등학교 시절 학생부가 허위로 기재됐다는 내용으로, 정 전 후보 본인의 과거 행적과 그를 둘러싼 학교 법인에 다시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해당 학교는 정 전 후보의 아버지가 이사장으로 있던 학교 법인 소속이었다.
정 전 후보는 지난 2006년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다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 편입했다. 그런데 당시 정 전 후보의 담임이었던 교사는 학생부를 허위로 기재한 일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 판결을 받았다. 한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가 사실과 다르게 작성됐다는 점이 법원에서 인정된 셈이다.
당시 판결문에 따르면, 고등학교 삼학년이던 정 전 후보는 2006년 8월 십육일 미국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출국한 뒤 한 번도 학교에 등교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학교생활기록부에는 이 학생이 구십 일 동안 모두 출석했고, 학교 독서반 활동도 오십구 시간에 이른다고 입력돼 있었다. 실제와 전혀 다른 내용이 공식 기록으로 남은 것이다.
교사가 왜 허위로 기록을 입력했는지를 두고 재판부는 학생의 아버지를 언급했다. 학교 재단 이사장의 아들인 학생이 국내 고등학교 졸업 학적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려고 허위 내용을 입력했다는 것이다. 학교 운영에 영향력을 가진 이사장의 자녀를 위해 기록이 조작됐다는 판단이다.
더욱이 학생부를 허위로 기재한 담임교사는 이 일로 유죄 판단을 받았음에도, 이듬해 삼월 같은 재단 학교의 교감으로 오히려 승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잘못이 법적으로 확인된 인물이 같은 재단 안에서 더 높은 자리에 오른 셈이어서, 학교 법인의 운영 방식을 둘러싼 의문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 전 후보를 둘러싼 의혹은 학생부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개혁신당 부산시당은 정 전 후보 아버지의 병원 직원을 부산시의회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했는데, 이 과정에서 검증이 부실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한 인물을 중심으로 학교 법인과 병원, 정치권 공천이 얽히면서 의혹은 더욱 확산되는 양상이다.
공천 부실 논란이 커지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정 전 후보가 과거 국회의원실과 국무총리실에 채용될 때도 걸러내지 못한 사안을 공천 과정에서 검증하기는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명에도 불구하고 검증 책임을 둘러싼 비판은 가라앉지 않고 있으며, 일련의 의혹이 공천 검증 문제로 번지면서 개혁신당의 책임론은 더욱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