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제기된 소청 끝에 이뤄진 첫 재검표에서도 당락은 뒤집히지 않았다. 충청북도 충주시장 선거의 표를 처음부터 다시 세는 작업이 진행됐지만, 최종 결과는 애초 개표 때와 사실상 같았다. 국민의힘 이동석 후보의 당선이 재검표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된 것이다.
재검표는 봉인돼 있던 투표함을 재검표장으로 옮기는 것에서 시작됐다.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은 보관 상자를 하나씩 열어 그 안에 담긴 투표지 십만 팔천칠십칠 장을 한 장 한 장 눈으로 다시 확인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제기된 여러 소청 가운데 실제 재검표로까지 이어진 첫 사례라는 점에서 그 과정에 관심이 쏠렸다.
재검표 결과 더불어민주당 맹정섭 전 후보는 오만 이천팔백삼십구 표를, 국민의힘 이동석 충주시장은 오만 이천구백육십일 표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두 후보가 얻은 표를 처음부터 다시 확인한 결과였지만, 앞서 치러진 개표 때와 비교해 눈에 띄는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애초 개표 당시 두 후보의 표차는 백이십사 표였는데, 이번 재검표에서는 그 격차가 백이십이 표로 집계됐다. 처음보다 표차가 두 표 줄어드는 데 그친 것으로, 당락을 가를 만한 변화는 아니었다. 결국 이동석 시장의 당선이라는 결론은 그대로 유지됐다.
다만 재검표 과정이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다. 재검표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부터 개표 자료의 공개 범위를 둘러싸고 양측의 공방이 벌어졌고, 이 때문에 절차가 한때 중단되는 등 현장에서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번 재검표는 지난 지방선거의 개표 결과를 겨냥한 소청이 실제 재검표 단계까지 나아간 첫 사례로 기록됐다.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못한 측의 문제 제기가 공식 절차를 통해 다뤄졌다는 점에서, 개표의 정확성을 확인하는 하나의 시험대이기도 했다.
표를 다시 세는 지난한 과정을 거쳤음에도 결과가 사실상 그대로 유지되면서, 애초 개표가 큰 오류 없이 이뤄졌다는 점이 재확인된 셈이 됐다. 두 표라는 미세한 변동에 그친 이번 재검표 결과는 충주시장 선거를 둘러싼 논란에 일단락을 짓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