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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옛 청사로 복귀, 용산 이전에 오백억 원 넘게 낭비

국방부 옛 청사로 복귀, 용산 이전에 오백억 원 넘게 낭비

국방부가 윤석열 정부의 갑작스러운 대통령실 용산 이전으로 옆 건물로 밀려난 지 사 년 만에 옛 청사로 복귀하는 이사를 시작했습니다. 대통령 집무실에 설치됐던 편백나무 사우나 등이 철거되고 군 보안통신망도 새로 구축되고 있습니다. 이전과 복귀에 든 예산만 오백억 원이 넘어 막대한 세금이 낭비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윤석열 정부의 갑작스러운 대통령실 용산 이전 탓에 옆 건물로 밀려나야 했던 국방부가 사 년 만에 옛 청사로 복귀하는 이사를 시작했습니다. 전직 대통령 윤석열 씨가 집무실로 썼던 옛 국방부 청사로 의자 등 집기가 쉴 새 없이 옮겨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에 자리를 내주고 물러났던 국방부가 마침내 원래 있던 자리로 되돌아가는 것으로, 국방부는 이를 정상화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이사는 국방부가 제자리를 떠난 지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야 이뤄지게 됐습니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한 것은 이천이십이 년 오월이었고, 국방부가 다시 옛 청사로 돌아오기까지는 사 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그동안 국방부는 대통령실에 본래 청사를 내준 채 바로 옆에 있는 합동참모본부 청사를 함께 써 왔습니다. 한 부처가 자기 건물을 두고 옆 건물살이를 오래 이어온 이례적인 상황이었습니다.

좁은 공간에 두 조직이 뒤섞이면서 업무의 비효율도 컸습니다. 공간이 모자라 국방부와 합참의 여러 부서들이 이리저리 쪼개져 흩어져야 했고, 심지어 차관과 차관보가 서로 다른 건물에서 일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지휘 계통이 한 공간에 모이지 못하면서 부처 운영에 적지 않은 지장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러한 분산 문제가 이번 복귀 결정의 배경이 됐습니다.

문제는 이 모든 과정에 들어간 막대한 예산입니다. 윤석열 정부가 국방부와 합참을 옆 청사로 옮기는 데 쓴 예산은 삼백사십구억 원이었고, 이번에 옛 청사로 복귀하는 이사에는 추가로 이백오억 원이 더 들어갑니다. 두 비용을 합치면 사실상 오백억 원이 넘는 세금이 청사 이전과 복귀에만 쓰인 셈입니다. 그 대부분은 군 보안통신망 등 시스템을 다시 구축하는 데 필요한 돈으로 파악됐습니다.

대통령 집무실에 들어섰던 시설들도 이번 복귀 과정에서 정리되고 있습니다. 대통령 집무실 한 켠에 편백나무로 만든 고급 사우나실 등 업무와 무관한 부대 시설이 설치돼 있었는데, 이는 보수 공사 과정에서 모두 철거됐습니다. 군의 지휘 공간이 들어설 자리에 이러한 편의 시설이 마련돼 있었다는 점이 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국방부는 원래의 청사 기능에 맞게 공간을 되돌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군사 지휘와 보안에 걸맞은 형태로 내부를 다시 꾸미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이번 복귀가 잘못된 상황을 바로잡는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무리하게 대통령실을 이전하면서 국방부와 합참 조직이 분산됐고 업무 과정에서의 비효율이 심했다며, 이번 이사를 비정상의 정상화라고 설명했습니다. 안보를 다루는 핵심 부처가 제 기능을 온전히 하기 위해서라도 원래 청사로 돌아오는 것이 필요했다는 취지입니다.

복귀 이사는 국방의 공백을 막기 위해 단계적으로 진행됩니다. 국방부는 업무의 연속성과 대비 태세 등을 고려해 장관실을 가장 마지막 순서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장관실은 다음 달 십사 일쯤 옛 청사로 돌아가며, 이로써 사 년 넘게 이어진 국방부의 이례적인 옆 건물살이가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부처 전체가 다시 한 건물에 모이면 흩어졌던 조직도 제자리를 찾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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