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건강상의 문제로 병원에 입원하면서 엿새째 당무를 멈췄다. 당의 얼굴인 대표가 자리를 비운 상태가 길어지면서, 당 운영에 공백이 생긴 것은 물론 지도부 내부의 갈등까지 한층 격화하는 모습이다. 대표의 부재가 단순한 일정 차질을 넘어 당내 권력 구도의 긴장으로 번지고 있다.
장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최고위원회의는 정점식 원내대표가 대신 주재했다. 대표의 공백을 원내대표가 메우는 형국으로, 당분간 주요 회의와 의사 결정이 정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은 대표 없이 현안을 관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당명으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세력이 장동혁 당대표를 흔들고 있다며 대표를 향한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대표의 입원을 빌미로 한 흔들기 시도에 분명하게 선을 그으면서, 현 지도부 체제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당권파 최고위원들도 대표 엄호에 나섰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당대표의 건강이 매우 좋지 않은 상태라고 강조하며, 꾀병으로 입원했다는 식의 평가는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장 대표가 지명한 조광환 최고위원 역시 이른바 철없는 정치권의 행태가 당대표를 흔들고 있다고 비판하며 대표를 감쌌다.
장 대표 본인은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퇴원을 미룬 상태다. 다만 당 안팎에서는 이번 주 후반쯤 장 대표가 당무에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복귀 이후에는 신임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 등 핵심 당직 인선을 검토하며 흐트러진 당 체제를 다시 정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대표의 입원을 둘러싼 비당권파와 당권파의 신경전은 연일 가열되고 있다. 한쪽에서는 대표 거취를 문제 삼고, 다른 한쪽에서는 흔들기로 규정하며 맞서는 구도가 굳어지는 모양새다. 장 대표의 복귀가 갈등을 봉합하는 계기가 될지, 아니면 당내 권력 다툼을 더 키울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