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3개국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칠레에 도착해 동포들과의 만찬 간담회로 첫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 정상이 칠레를 찾은 것은 11년 만으로, 브라질에 이은 이번 방문은 남미를 겨냥한 이 대통령의 외교 행보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무대가 되고 있습니다.
동포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칠레가 우리나라의 첫 자유무역협정 체결국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칠레를 두고 전 세계가 대한민국을 잘 알지 못할 때 먼저 손을 내밀어준 고마운 나라라고 표현하며, 앞으로 양국 간 협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동포 간담회에 이어서는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대통령궁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정상회담과 MOU 서명식, 공동 언론 발표, 공식 오찬까지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이 준비돼 있습니다.
회담의 핵심 의제로는 우리나라의 첫 번째 자유무역협정인 한칠레 FTA의 현대화와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이 꼽힙니다. 오래전 체결된 협정을 오늘날의 통상 환경에 맞게 손보고, 공급망 차원의 협력을 넓히는 방안이 테이블에 오를 전망입니다.
이 대통령은 칠레 방문에 앞서 공개된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한칠레 FTA는 변화한 환경에 맞춰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양국이 자유무역위원회를 다시 가동해 FTA 현대화를 추진하고, 공급망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광물 분야에서도 성과가 예상됩니다. 구리와 리튬 매장량이 세계 1위인 칠레와 광물자원 파트너십에 관한 MOU를 체결하는 등,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전기차와 첨단 산업의 필수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우리 정부의 구상과 맞닿아 있는 대목입니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에 이어 이곳 칠레에서도 핵심 광물을 앞세운 정상 외교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글로벌 사우스를 향해 외교를 다변화하고 경제 영토를 넓히겠다는 구상을 강조해 온 만큼, 이번 정상회담이 어떤 구체적 결과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