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전현직 대통령이 한자리에 마주 앉았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여권의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상징적입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이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이 마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회동이 이뤄진 시점도 눈길을 끕니다. 팔월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계파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당권 경쟁 구도는 갈등의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친명계 인사들은 김민석 전 국무총리를, 친문계 인사들은 정청래 전 대표를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 대통령의 초청에 문 전 대통령이 응하며 봉합에 나선 것입니다.
두 사람은 단합의 메시지를 주고받았습니다. 문 전 대통령이 먼저 국민통합의 출발점은 당내 단합이라고 강조했고, 이 대통령도 속이 단단해야 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최근의 정치적 언사에 대한 우려도 나왔습니다. 두 사람은 당 안팎에서 진영을 나누며 조롱조로 쓰이기 시작한 이른바 갈라치기 표현에 대해서도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동은 형식에도 여유가 묻어났습니다. 두 사람은 약 두 시간에 걸쳐 오찬과 산책을 함께하며 국정 현안과 정치 상황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