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행정구역이 삼십일 년 만에 대대적으로 개편됐습니다. 어제부터 새 체제가 시행되면서, 인천의 행정 지도가 크게 달라지게 됐습니다.
기존 인천의 행정체제는 천구백구십오 년부터 이어져 온 이 군 여덟 개 구 체제였습니다. 이번 개편으로 이 군 아홉 개 구 체제로 바뀌면서, 삼십 년 넘게 유지돼 온 틀이 새롭게 짜였습니다.
먼저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중구의 섬 지역, 즉 영종도 일대는 영종구로 분리돼 새롭게 출발합니다. 육지와 섬으로 나뉘어 있던 중구의 특수한 여건이 이번 개편에 반영된 것입니다.
인구 변화가 가장 컸던 곳은 서구입니다. 검단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전국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인구를 기록했던 서구는, 경인아라뱃길을 기준으로 북쪽은 검단구로, 나머지 지역은 서해구로 나뉩니다.
이번 개편에는 상징적인 의미도 담겼습니다. 방위를 기준으로 붙여진 이름인 서구라는 지명이 사라지면서, 일제강점기의 잔재 가운데 하나로 꼽혀 온 방위식 지명도 함께 정리되게 됐습니다.
인천시는 이번 재편이 급증한 인구와 달라진 생활권을 반영해 행정 서비스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새 자치구 체제가 자리를 잡기까지 주민 편의와 행정 안정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앞으로의 과제로 남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