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삼 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이 잇따라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보수 결집에 나섰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집권 당시 정무수석을 지낸 측근인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선거 운동을 위해 부산을 찾아 직접 유세 현장에 동행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자신의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를 다시 찾아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와 함께 서문시장과 수성못을 돌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박 전 대통령은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영남권은 물론 충청과 강원까지 돌며 국민의힘 후보들의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두 전직 대통령의 유세 현장 등장은 원심력이 극에 달한 국민의힘 지도부를 대신해 보수 유권자들의 결집을 이끌어내려는 막판 전략으로 풀이된다. 부산 한 교회 앞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연호하는 지지자들로 북적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전직 대통령들까지 동원한 보수 결집 시도에 대해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시도라며 강력 규탄했다. 여당은 이들의 등판이 역사적 퇴보를 상징한다고 비판했다.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이십삼점오일 퍼센트를 기록한 가운데, 여야 모두 본투표에서의 승리를 위해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전직 대통령의 유세 현장 동행은 이번 선거가 단순한 지방선거를 넘어 향후 정치 구도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