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의 한 투표소에서 사라진 투표용지 보관 상자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극우 성향의 유튜버 전한길 씨가 돌연 기자회견을 자청해 상자 하나를 공개했다. 전 씨는 이 상자가 잠실 7동 제2투표소에서 사라진 바로 그 투표용지 보관 상자라고 주장하며, 직접 물품을 들고 나와 공개하는 형식을 취했다.
전 씨는 이 자리에서 물품을 모두 폐기했다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설명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선관위가 사과함과 동시에 이 사안에 대한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하며, 상자의 행방을 둘러싼 그동안의 해명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전 씨 측은 자신들이 공개한 상자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해당 상자를 합동수사본부에 제출할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이며, 진상 규명을 위한 추가 절차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런 가운데 법원도 서울 잠실 투표소에서 사라진 투표용지 보관 상자와 관련해 폐기 경위를 다시 확인하기로 했다. 사라진 상자의 처리 과정을 둘러싼 의혹이 커지면서, 법원이 직접 그 경위를 재차 들여다보기로 한 것이다.
법원은 선거관리위원회에 폐기물 업체의 상호와 주소, 그리고 업체에 물품을 넘긴 시점 등을 공개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만약 상자가 남아 있다면 보관 장소를 확인해 이를 문서로 제출하라고 선관위에 요구했다. 상자의 실제 행방을 문서로 명확히 확인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한편 김민석 국무총리는 국민참정권 침해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사안을 강하게 질타했다. 김 총리는 이럴 거라면 차라리 해체하는 것이 낫지 않느냐고 지적하며, 선거 관련 절차를 둘러싼 혼란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