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전남 광주 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주사무소를 어디에 둘지를 놓고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당초 전남 순천과 무안, 광주 등 3개 청사에 각각 주사무소를 두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이를 그대로 추진하기 어려운 변수가 생겼다.
행정안전부가 법적 주소는 한 곳만 인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고심이 깊어진 것이다. 주사무소는 지방자치단체의 법적 주소이자 각종 법률관계의 기준이 되는 곳이어서, 그 위치가 갖는 상징성과 실질적인 무게가 크다.
이런 가운데 민영배 당선인은 주사무소를 순천에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신 광주에는 기관 유지 기능을 배치하고,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첫 본회의는 무안에서 열겠다는 구상도 함께 내놓았다.
민 당선인 측은 기관 유지 기능을 담당하는 청사와 주사무소는 별개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당선 직후부터 순천과 무안, 광주 3개 청사를 균형 있게 활용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 왔다.
그러나 주사무소가 사실상 주청사로 인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법적 주소를 어디에 두느냐가 향후 행정과 예산, 기관 배치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민 당선인의 발언 이후 전남 서부권을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전남 서부권 7개 시군 단체장과 당선인들은 공동 성명을 내고 주청사와 주사무소를 무안 청사로 확정할 것을 촉구하며 집단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