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일정으로 중국을 순방 중인 김민석 국무총리가 중국의 권력 서열 두 번째인 리창 총리와 회담했다. 이번 회담은 하계 다보스 포럼이 열리는 개최지인 다롄에서 진행됐다. 한국의 국무총리와 중국의 총리가 직접 마주 앉아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이번 만남은 한중 관계의 흐름을 보여주는 자리로 주목됐다. 두 나라의 고위급 인사가 대면한 만큼, 회담의 내용과 분위기에 관심이 모였다.
두 총리는 회담을 시작하면서 양국 정상 간의 교류부터 언급했다. 양국 총리는 먼저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서로 방문한 점을 거론하며, 그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두 정상이 상호 방문을 주고받은 사실을 회담의 출발점으로 삼은 것으로, 정상 차원의 교류가 양국 관계의 긍정적인 토대가 되고 있다는 인식을 공유한 셈이다. 이러한 평가는 이번 총리 회담의 기조를 가늠하게 하는 대목이었다.
김민석 총리는 회담에서 양국 간 교류 확대를 제안했다. 김 총리는 정치인 사이의 교류뿐 아니라 청년 교류 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 인사들의 교류에 그치지 않고, 미래 세대인 청년들 사이의 교류로 협력의 범위를 넓히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양국 관계를 정치적 차원에서만이 아니라 폭넓은 인적 교류로 발전시키려는 제안으로, 한중 간 협력의 저변을 확대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리창 총리도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리창 총리는 양국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고 싶다는 뜻을 밝혔으며, 나아가 지역 번영도 함께 이루고 싶다고 답했다. 양국 간 협력을 넘어 역내 번영까지 언급한 것으로, 한중 협력이 두 나라의 관계를 넘어 지역 차원의 안정과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양국 총리가 협력 강화라는 방향에 공감대를 형성한 모습이다.
이번 회담에서 논의된 의제는 여러 분야에 걸쳐 있었다. 두 총리는 한반도 문제를 비롯해 한중 간 협력, 그리고 청년 교류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반도 문제가 의제에 포함된 만큼, 역내 안보와 직결된 사안에 대해서도 양국이 의견을 나눴을 것으로 보인다. 협력과 교류, 그리고 한반도 정세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주제가 다뤄지면서, 이번 회담은 양국 관계의 다양한 측면을 점검하는 자리가 됐다.
한편 이번 중국 순방은 김민석 총리가 국무총리로서 수행하는 마지막 순방 일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로서의 마지막 대외 일정에서 중국을 찾아 리창 총리와 회담을 가진 셈으로, 그 상징적 의미도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상 간 상호 방문에 이어 총리급 회담까지 이어지면서, 한중 양국이 고위급 교류를 통해 관계를 관리하고 협력을 모색하는 흐름이 이번 다롄 회담에서도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