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광주를 직접 찾아 첫 지역 국민보고회를 열고, 오랜 기간 소외돼 온 호남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세우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대통령은 이번 계획을 역사적 보상이라고 규정하며, 추진 과정의 총책임을 자신이 직접 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래 자원과 기회가 수도권과 영남에 집중되는 사이, 호남이 오랫동안 소외돼 왔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그는 그 긴 세월 동안 지역민들이 느꼈을 서러움과 외로움을 언급하며, 차별을 견디면서도 민주주의를 지켜 온 호남에 대한 보상의 의미를 부각했습니다.
대통령은 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는 취지의 옛 표현과, 임진왜란 당시 호남을 최후의 보루로 삼았던 이순신 장군의 문구까지 인용하며 지역에 대한 각별한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호남을 단순한 지원 대상이 아니라, 국가 성장을 이끄는 새로운 축으로 세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기업들도 곧바로 구체적인 실행 계획으로 화답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서남권에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함께 구축해 이 지역을 새로운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사백이십오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삼성전자도 첨단 산업 생태계 조성과 일자리 창출을 약속하며 대한민국의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도체 산업의 핵심 축을 호남에 마련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정부도 이를 뒷받침할 기반 마련에 나섰습니다. 환경부는 반도체 산업단지에 필요한 하루 육십오만 톤 규모의 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동복댐을 증설하고 인근 수계를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대통령은 이후 경남 진주에서 영남권 발전 구상을 잇따라 발표하며, 국가 성장 전략을 지역별 실행 계획으로 구체화하는 행보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정부의 대규모 투자 발표에 광주와 전남 지역 사회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되며 젊은이들을 수도권으로 떠나보내야 했던 지역민들에게, 이번 서남권 투자 계획은 사실상 마지막 희망에 가깝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지역 상공업계는 노동계와 손잡고 파업 없는 지역을 만들겠다는 각오까지 밝혔습니다.
다만 기대의 이면에는 여전히 불안감도 남아 있습니다. 지역민들은 이번 계획이 선언적 구상에 그치지 않고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반복돼 온 청년 유출과 지역 불균형의 굴레를 이번 투자가 실제로 끊어낼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