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순회경선 2주차 개표 결과, 제주와 인천의 당원들은 김민석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김 후보는 제주와 인천 두 곳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로써 돌아오는 서울과 경기 투표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민석 후보는 제주와 인천에서 총 2만 2천여 표를 얻어 득표율 47.75%를 기록했다. 정청래 후보는 1만 9천여 표, 득표율 42.08%로 김 후보에게 5.47%포인트 뒤졌다. 송영길 후보는 약 4천 8백여 표, 득표율 10.17%에 그쳤다.
이번 결과로 누적 득표율에서도 순위가 뒤바뀌었다. 지난 주말 득표까지 합산하면 김민석 후보가 45.42%로, 44.56%를 얻은 정청래 후보를 다시 앞섰다. 두 후보의 격차는 1%포인트 이내의 초접전이다.
충청에 이어 2연승을 거둔 김민석 후보는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 후보는 연설에서 당내 갈등 해소를 외치는 동시에 친명 노선을 뚜렷이 드러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일해왔다며, 역량은 검증됐고 신뢰는 단단하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후보는 결과 발표 이후 더 지지 않아 다행이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다만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다시 1위를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남은 순회경선 지역에서의 반등을 벼르고 있는 것이다.
인천에서만 6선 의원과 시장을 지낸 송영길 후보는 텃밭 효과를 크게 누리지 못한 모습이다. 다만 송 후보는 정청래 후보의 연임을 저지해야 한다는 뜻을 재차 강하게 표출했다. 그는 연임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거듭 내세웠다.
함께 진행된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박선원 후보가 약 800표의 근소한 차이로 최민희 후보를 밀어내고 제주와 인천 합산 득표 1위를 차지했다. 순회경선이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당대표는 물론 최고위원 자리를 둘러싼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