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안보회의인 샹그릴라 대화가 싱가포르에서 개막했다. 이번 회의에는 약 44개국이 공식 참가하고 54개국 안팎이 장관급 대표단을 파견했다. 중국의 급속한 군사현대화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공세 강화 속에서 미국의 대아시아 안보 공약의 향방이 이번 회의의 핵심 초점이 될 전망이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30일 본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회의 기간 중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 등과 양자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와 한반도 안보 상황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현 외교부 장관은 싱가포르를 통해 북한에 우리 정부의 대화 의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싱가포르와의 정상회담 당시 외교당국 간 소통을 통해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 등을 북한에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비비안 발라크리슈난 싱가포르 외교장관이 지난 26일 방북해 이를 최선일 북한 외무상에게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의 반응은 예상보다 더 부정적이었다. 발라크리슈난 장관에 따르면 북한은 통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고 있으며 한국은 물론 미국과의 대화에도 냉담한 태도를 보였다. 조 장관은 현재로선 대화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하면서도, 정부의 대화 의지와 기본 입장이 전달된 만큼 북한도 언젠가 화답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샹그릴라 대화는 31일까지 진행되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질서와 군비경쟁, 사이버 안보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2018년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던 싱가포르에서 다시 한번 한반도 문제가 논의되는 것은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고 연합뉴스TV가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