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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MBC 왜곡 매체 지정에 출입 기자단 반발

서울시 MBC 왜곡 매체 지정에 출입 기자단 반발

서울시가 GTX 철근 누락 보도를 문제 삼아 MBC를 편파 왜곡 매체로 규정하고 이를 표기한 내부 문서를 배포했다. 행정력을 동원한 비판 언론 통제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쉰한 개 언론사가 모인 서울시 출입 기자단은 공식 항의하며 조치 철회를 촉구했다.

서울시가 특정 방송사를 편파 왜곡 매체로 규정하고 이를 표기한 내부 문서를 배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행정력을 동원해 비판 언론에 대한 이른바 입틀막에 열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문서에 이름이 오른 곳은 MBC였습니다.

문제가 된 자료는 서울시 대변인실이 주요 보도를 간추려 매일 작성해 오세훈 시장과 실무 부서, 기자실 등에 배포하는 신문방송 기사 스크랩입니다. 각각의 표지 중앙에는 편파 왜곡 매체는 제외한다는 문구와 함께 제외 매체 MBC라고 명시돼 있어, 특정 매체를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는 점이 명확히 드러났습니다.

서울시가 문제 삼은 것은 GTX 철근 누락 사태에 대한 보도입니다. MBC는 지난달 15일 GTX 삼성역 지하 구간 공사장에서 철근 백칠십팔 톤이 누락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시민 안전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실태를 알리고 후속 조치를 촉구하는 것은 언론 본연의 역할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러나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는 보도 내용에 대응하기보다 비판을 차단하는 데 힘을 쏟는 모습입니다. 선거 기간 오 시장 캠프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MBC 기자들과 보도국 간부 등 일곱 명을 경찰에 고발했고, 당선 이후에는 오 시장이 직접 적대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다만 서울시는 보도량 외에 구체적으로 무엇이 왜곡 보도인지에 대한 기준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어떤 점을 왜곡으로 판단했는지 묻는 MBC의 추가 질의에 대해서도 서울시는 이어질 법적 절차를 통해 충분히 설명될 것이라는 입장만 밝혔습니다.

서울시의 이런 조치에 서울시청 출입 기자단은 곧바로 공식 항의에 나섰습니다. 기자실에 놓인 스크랩 자료를 확인한 기자들은 특정 매체를 왜곡 매체로 규정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기자단은 이를 비판 언론을 배제하기 위한 언론 통제이자 기자단 전체에 대한 압박으로 규정했습니다.

쉰한 개 언론사가 모인 출입 기자단은 논의를 거쳐 공식 항의 입장문을 서울시에 전달하고 해당 조치의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기자단은 이번 사안이 단순히 MBC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며 심각한 우려와 유감의 뜻을 전했고, 내부 자료여서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서울시 해명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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