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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4일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앞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맹비난하며 일본의 재군사화를 격렬히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석한 미국 당국자들이 놀랄 정도로 흥분했던 것으로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앞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흥분한 모습을 보이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일본의 재군사화를 격렬히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미중 정상회담 상황을 잘 아는 익명의 취재원 7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때 시 주석이 보인 자세는 이틀간의 일정 중 가장 격렬했고, 배석한 미국 당국자들이 당황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중국 최고 지도자가 동맹국 지도자를 제3국 정상 앞에서 이렇게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이 커져 일본 정부가 안보에 더욱 적극적인 태도를 취해야만 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일본의 가장 큰 안보 우려는 북한이 아니라 중국이라고 지적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 점을 언급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짚었다.
실제 일본은 2023년 방위백서부터 중국의 대외적 태도를 가장 큰 전략적 도전이라고 규정해 왔다. 일본을 향한 중국의 공격적인 태도가 호주, 필리핀, 심지어 한국과의 안보 유대를 강화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기내에서 다카이치 총리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통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보도는 미중 관계 속에서 일본 문제가 주요 갈등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동아시아 안보 질서에 대한 중국의 불만이 얼마나 깊은지를 드러내는 사례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