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가 이어지면서 기름값뿐 아니라 대중교통비 부담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투입해 대중교통비 일부를 돌려주는 모두의 카드 혜택을 대폭 확대했다. 이번 조치로 카드 사용자 한 명당 평균 4만 원이 넘는 교통비를 환급받을 수 있게 됐다.
환급 혜택은 두 가지 방식으로 커졌다. 우선 기준 금액을 초과한 대중교통비를 전액 무제한으로 돌려주는 정액제의 적용 기준을 기존의 절반 이하로 낮췄다. 여기에 출퇴근 혼잡 시간을 피해 이용하는 이른바 시차 시간 이용자에게는 환급률을 30%포인트 더 높여 적용하기로 했다.
이러한 반값 모두의 카드를 도입한 결과 환급 규모가 눈에 띄게 늘었다. 환급금은 기존보다 91% 증가해 한 사람당 약 2만 원을 더 돌려받게 됐다. 실제로 모두의 카드 이용자는 현재 평균 4만 4천 원을 환급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환급 규모는 대중교통을 얼마나 많이 이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GTX와 광역버스 등 상대적으로 요금이 비싼 교통수단을 자주 이용할수록 돌려받는 금액도 커진다. 출퇴근 거리가 길어 교통비 지출이 많은 이용자일수록 체감하는 혜택이 클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취약 계층에 대한 배려도 제도에 반영됐다. 청년이나 다자녀 가구, 어르신 등에게는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더 큰 혜택을 적용해 환급해준다. 교통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계층이 추가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설계한 것이다.
모두의 카드 이용자는 최근 약 550만 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대중교통비 환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출퇴근 통행을 통한 이번 반값 환급 혜택은 오는 9월까지 받을 수 있어, 그 사이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시민일수록 환급 효과를 크게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