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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타머 총리 전격 사임, 후임에 앤디 버넘 거론

영국 스타머 총리 전격 사임, 후임에 앤디 버넘 거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현지시간 22일 전격 사임했다. 다음 달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릴 예정이던 영국과 EU의 정상회담 일정이 재검토되고 있으며, 후임으로는 북부의 왕으로 불리는 앤디 버넘 하원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스타머 총리는 오는 7월 당대표 후보를 지명하겠다는 일정을 내놨다.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가 현지시간 22일 전격적으로 사임했다. 노동당을 이끌며 집권에 성공했던 스타머 총리가 갑작스럽게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영국 정치권은 물론 영국과 유럽연합의 관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한 나라의 총리가 임기 도중 갑자기 물러나는 큰 변화인 만큼, 차기 지도부 구성과 그동안 잡혀 있던 주요 외교 일정의 조정을 둘러싼 관심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당장 영향을 받게 된 것은 다음 달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릴 예정이던 영국과 유럽연합 EU 간의 정상회담이다. 이 회담은 브렉시트 이후 악화된 EU와 영국의 관계를 다시 정비하기 위한 중요한 자리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회담을 이끌어야 할 스타머 총리가 사임하면서 회담 일정 자체가 재검토되고 있고, 이에 따라 브렉시트 이후 냉랭해진 양측의 관계를 회복하려던 논의에도 적지 않은 변수가 생기게 됐다.

스타머 총리의 뒤를 이을 인물로는 앤디 버넘 하원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버넘 의원은 자신의 지역에서 인기가 매우 높아 북부의 왕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차기 총리 후보로 그의 이름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비중 있게 오르내리면서, 앞으로 노동당을 이끌 새로운 얼굴이 과연 누가 될지를 두고 영국 정치권의 관심이 그에게 집중되고 있다.

버넘 의원은 EU에 우호적인 성향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다만 영국이 EU에 다시 가입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U와의 관계 개선에는 열려 있으면서도 재가입이라는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거리를 두는 그의 이런 태도는, 만약 그가 총리가 될 경우 앞으로 영국의 대EU 정책이 어느 방향으로 향할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다.

스타머 총리는 사임을 발표하면서 후임 선출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도 함께 제시했다. 오는 7월 당대표 후보를 지명하고, 9월 의회가 다시 열리기 전까지 차기 대표를 확정하겠다는 구상이다. 의회가 재개되기 전에 새 지도부를 갖추겠다는 것으로, 총리 공백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당의 동요를 가능한 한 빠르게 수습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정해진 일정에 맞춰 후임 선출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될지가 또 하나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결국 스타머 총리의 전격 사임은 영국 국내 정치의 지도부 교체라는 과제에 더해, EU와의 정상회담 일정 재검토라는 외교적 숙제까지 동시에 안기게 됐다. 차기 대표를 뽑는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새롭게 들어설 지도부가 흔들리는 당을 추스르는 동시에 EU와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 갈지가 앞으로 영국 정국을 지켜보는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사임 이후 한 달여 사이에 진행될 후임 선출과 외교 일정 조정이 맞물리면서, 당분간 영국 정치의 불확실성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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