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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러브버그 개체 줄었지만 수도권 곳곳 확산…관리 중심 대응

올해 러브버그 개체 줄었지만 수도권 곳곳 확산…관리 중심 대응

지난해 대량 발생했던 러브버그가 올해는 전반적으로 크게 줄었지만, 서울 전역과 경기 남부 등 더 많은 지역에서 낮은 밀도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박멸보다 생활권 발생 밀도를 낮추는 관리 중심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지난해 여름 도심 곳곳을 새까맣게 뒤덮으며 큰 불편을 안겼던 러브버그가 올해는 전반적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개체 수가 감소했다고 해서 러브버그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며, 오히려 예년보다 더 많은 지역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대응 방식을 둘러싼 관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러브버그가 대량 발생했던 인천 계양산에는 올해도 방제 장비가 촘촘히 설치됐습니다. 나무 사이사이에는 벌레를 잡기 위한 노란색 끈끈이가 내걸렸고, 정상부에 가까워질수록 방제 장비는 더욱 빽빽해졌으며, 냄새로 벌레를 유인하는 장치까지 동원돼 마치 거대한 포집 실험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새까맣게 벌레가 몰려들었던 산 정상부의 모습은 올해는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전망대 주변이나 난간 어디에서도 러브버그가 빽빽하게 달라붙은 광경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아, 지난해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러브버그는 여전히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습니다. 서울 전역에서 발견되는 것은 물론, 경기 성남과 안양, 수원 등 수도권 남부까지 확산됐습니다. 다만 지난해 계양산처럼 한 장소에 대량으로 몰리기보다는, 여러 지역에서 비교적 낮은 밀도로 흩어져 나타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개체 수가 줄어든 배경으로는 여러 요인이 꼽힙니다. 성충이 되기 전 유충 단계부터 집중적으로 방제를 진행한 것이 효과를 냈을 수 있고, 지난해 대량 발생으로 개체가 자연적으로 조절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기에 올 유월이 예년보다 비교적 선선하거나 덜 더웠던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모니터링 결과가 나오는 칠월 말쯤 올해 러브버그 발생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문가들은 사람에게 직접적인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불편을 주는 이 곤충에 대해, 무분별한 박멸보다는 생활권의 발생 밀도를 낮추는 관리 중심의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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