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배터리 등 핵심 기술의 혁신을 가속할 방사광 가속기인 세빛 가속기 건설이 시작됐습니다. 충청북도 청주에 세계 최고 수준의 원자 단위 분석 시설이 들어서는 것으로, 우리나라 전략 기술의 핵심 기반이 될 세빛 가속기가 이날 첫 삽을 떴습니다.
방사광 가속기는 원자를 광속에 가깝게 가속할 때 나오는 빛인 방사광을 활용해 물질을 원자 수준에서 분석하는 일종의 초대형 현미경입니다. 첨단과학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국가 대형 연구 인프라 시설로, 뛰어난 연구 성과로 이어질 수 있어 이른바 노벨상 제조기라고도 불리는 의미 있는 시설이라는 설명입니다.
가속기가 건설될 부지 면적만 축구장 일흔다섯 개 규모인 오십사만 제곱미터에 달합니다. 기술 혁신의 원천이 될 시설인 만큼 접근성과 산업 기반 등을 고려해 충북 청주에 자리를 잡았으며, 인근에는 이차전지를 비롯한 물질 소재 관련 사업들이 두루 포진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국은 세빛 가속기 구축으로 육조 칠천억 원 규모의 생산 유발 효과와 이조 사천억 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역 경제와 첨단 산업 전반에 걸쳐 상당한 파급 효과가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충청북도는 세빛 가속기 착공을 시작으로 지역 내 과학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방사광 가속기 주변을 새로운 산업 클러스터로 만들어 전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과학기술의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입니다.
충청북도는 이 같은 목표를 위해 청주시는 물론 정부 부처, 청와대와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역을 첨단 과학기술의 메카로 조성해 대한민국 과학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포부입니다.
세빛 가속기에는 일조 천육백억 원이 넘는 사업비가 투입되며, 오는 이천이십구 년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됩니다. 착공을 마친 만큼 앞으로 수년간의 건설 과정을 거쳐 국내 첨단 연구를 뒷받침하는 핵심 시설로 자리매김할 전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