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우가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한 경기 다섯 개의 안타를 기록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역사를 새로 쓴 순간으로, 추신수도 해내지 못했던 기록이다.
이정우는 콜로라도 선발 테너 고든을 상대한 일회 첫 타석에서부터 연일 불을 뿜었다. 이사 주자 일루 삼루 기회에서 시속 백사십팔 킬로미터 직구를 받아쳐 선취점을 올리며 경기의 포문을 열었다.
삼회에는 뜬공으로 숨을 골랐지만 오회부터 다시 타격 본능이 폭발했다. 중견수 키를 넘어 펜스를 때리는 이루타를 쏘아올린 데 이어 중전 안타를 추가했다. 칠회에도 안타를 때려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으며, 팔회에는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려 역사적인 오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정우는 허리 경련 증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지난달 삼십 일 복귀한 이후 최근 삼 경기에서 십오타수 십일안타를 기록하며 말 그대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타율도 삼할대로 복귀하며 팀의 핵심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이정우의 맹활약에 힘입어 팀은 십구 대 육 대승을 거두며 오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부상 복귀 후 보여주고 있는 압도적인 타격감은 팬들과 팀 동료들 모두를 흥분시키고 있다.
한편 같은 날 샌디에이고의 송성무는 모처럼 찾아온 선발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이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칠 경기 연속 침묵을 이어갔다. 애틀랜타의 김하성도 삼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며 시즌 타율은 팔 푼 구리로 곤두박질쳤다.
이정우의 오안타 기록은 한국 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선수가 이룬 이 기록은 한국 야구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