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앞둔 한국 축구 대표팀이 본선 직전 마지막 평가전을 두 경기 연속 승리로 마쳤다고 연합뉴스티비가 보도했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약 이 주간 고지대 적응 훈련을 소화한 홍명보호는, 멕시코 입성을 앞두고 치른 이번 평가전에서 본선을 향한 최종 점검에 초점을 맞췄다. 두 차례 승리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점이 무엇보다 큰 수확으로 꼽힌다. 본선을 앞둔 마지막 담금질을 깔끔한 결과로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소집에서 가장 큰 성과로 꼽히는 것은 이번 월드컵 최대 변수로 지목돼 온 고지대 환경 적응이다. 대표팀은 시간을 두고 서서히 훈련 강도를 끌어올리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고, 이제는 구십 분을 온전히 소화하는 실전 무대도 거뜬히 치를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선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환경 문제를 미리 덜어낸 셈이다. 고지대 적응은 경기 막판 체력 저하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혀 왔다.
새 얼굴들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도 이번 평가전의 의미 있는 대목이다. 이기혁은 스리백의 왼쪽 자원으로 나서 안정적인 볼 배급 능력을 선보였다. 또 다른 새 얼굴 역시 왼쪽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코칭스태프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본선을 앞두고 선수층을 두껍게 다질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본 것으로 풀이된다. 주전 못지않은 경쟁력을 갖춘 자원이 늘었다는 점은 감독에게 행복한 고민이다.
다만 모든 것이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조유민이 부상으로 이탈한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남았다. 그러나 대체로 발탁된 조의제가 빈자리를 무난히 메우며 우려를 덜었다. 부상이라는 변수 속에서도 대체 자원이 제 몫을 해 준 만큼, 수비진 운용에 대한 고민을 어느 정도 덜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부상 변수에 대비한 두꺼운 선수층의 필요성이 다시 확인된 셈이다.
공격에서는 간판 손흥민과 조규성이 나란히 멀티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두 공격수가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득점 감각을 끌어올린 것은 대표팀으로서는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핵심 자원들이 골로 자신감을 채운 만큼, 본선 무대에서의 화력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게 됐다. 손흥민과 조규성의 동반 득점은 공격 라인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본선에서도 두 선수의 호흡이 득점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물론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팀들을 상대한 만큼,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아쉬운 장면이 없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대표팀은 본선 상대들에게 전술을 지나치게 노출하지 않으면서도 최적의 조합을 점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전 감각과 전술적 완성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린 행보였던 셈이다.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일정 부분 소득을 챙긴 평가전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제 체코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까지는 일주일 남짓 남았다. 평가전이라는 일종의 모의고사에서 자신감을 얻은 홍명보호는 곧바로 과달라하라로 이동해 본선을 위한 최종 담금질에 들어간다. 고지대 적응과 새 얼굴 발굴, 그리고 핵심 공격수들의 득점까지 더해지면서, 대표팀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 속에 월드컵 본선을 맞이하게 됐다. 남은 기간 컨디션 관리와 세부 전술 조율이 마지막 과제로 남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