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충격을 안고 돌아온 축구대표팀이, 예상보다 훨씬 가혹한 팬심과 마주했습니다. 귀국장에는 격려보다 분노와 실망의 목소리가 앞섰고, 그 화살은 특히 협회를 향했습니다.
귀국장에서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한 야유가 거세게 이어졌습니다. 야유가 계속되는 상황 속에 김민재와 이강인 등 선수들은 다소 당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긴장이 고조되던 가운데 한 남성이 정 회장을 향해 개껌을 던지는 돌발 행동을 벌였습니다. 이 남성은 곧바로 조사를 받았으며, 현장의 험악한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 준 장면으로 남았습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백육십여 명의 인력을 귀국장에 배치했습니다. 다행히 경찰력이 대거 투입되면서 우려됐던 물리적 충돌 상황까지는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날 대표팀은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귀국 행사를 치르지 못했습니다. 성난 여론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되지만, 결과적으로 대표팀은 축하도 위로도 없는 쓸쓸한 귀국길을 걸어야 했습니다.
이번 소동은 조별리그 탈락 이후 대표팀과 협회를 향한 팬들의 불만이 얼마나 깊은지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실패의 책임을 둘러싼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으면서, 한국 축구가 마주한 후폭풍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