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의 외국인 심판 성접대 파문이 일본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성접대 의혹을 받는 한 일본인 심판이 현재 일본 축구협회 심판위원회 간부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 불거진 논란이 이웃 나라 축구계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일본 언론도 이 사안을 주목하고 있다. 일본 매체는 성접대가 사실이라면 일본 축구협회와 제1리그가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국 심판이 연루된 만큼 일본 축구계 내부에서도 후폭풍이 예상된다.
해외 축구 커뮤니티에서는 당시 경기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성접대를 받은 심판들이 맡은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이 한 번도 지지 않고 다섯 차례나 승리를 거뒀다는 점도 이러한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판정을 맡은 심판이 접대 대상이었다는 사실 자체가 경기 결과의 신뢰성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의혹은 과거로까지 번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사강 신화를 이룬 이천이년 월드컵 당시에도 접대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다만 이는 아직 확인된 사실이 아닌 의혹 차원의 주장으로 남아 있다.
이번 파문은 이천십육년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축구협회를 상대로 벌인 감사에서 비롯됐다. 뒤늦게 공개된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협회는 이천십일년부터 이천십이년 사이 국내에서 열린 국제 경기에 파견된 외국인 심판과 감독관 십여 명에게 성접대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상 경기는 월드컵 예선과 올림픽 예선, 평가전 등 모두 일곱 경기였다.
감사 보고서를 보면 접대는 서울과 경남 창원, 울산 등지의 안마 시술소에서 이뤄졌다. 성접대를 받은 심판들은 일본과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국적으로 파악됐다. 접대에 들어간 비용은 축구협회 법인카드로 결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접대가 이뤄진 경기 가운데는 이천십이년 쿠웨이트와 치른 이천십사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 경기의 판정을 책임지는 심판들이 접대 대상이 되면서, 대한축구협회의 도덕성과 신뢰를 둘러싼 논란은 국내를 넘어 국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