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제일고 투수 박찬민이 미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입단했다. 계약금은 백이십만 오천 달러로 올해 국제 아마추어 투수 중 최고 대우다. 구단은 다양한 구종을 활용하는 선발 투수 자질을 높이 평가했다.
광주제일고 투수 박찬민이 미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입단했다. 계약금은 백이십만 오천 달러로 우리 돈으로 약 십팔억 원을 넘기는 금액이며, 올해 계약한 국제 아마추어 투수 중 가장 좋은 대우를 받았다.
MLB닷컴에 따르면 필리스 구단은 박찬민이 다양한 구종을 활용할 줄 알아 선발 투수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보았으며, 이를 영입의 주요 이유로 밝혔다. 고교 최고 유망주로 꼽혔던 박찬민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고교 야구에서 졸업 후 곧바로 미국 프로야구에 도전하는 선수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에도 같은 광주제일고 출신 김성준이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하고 마이너리그에서 타율 삼할이 넘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 곧바로 성공하는 사례는 흔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시속 백육십 킬로미터의 빠른 공으로 주목받았던 심준석은 부상에 시달리며 사 년째 루키리그에 머물러 있고, 장현석은 싱글A에서 제구 난조로 유망주 순위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한국에서 고교 졸업 후 미국에서 성공한 사례는 추신수와 최지만을 제외하면 드문 상황이다.
냉혹한 빅리그의 벽을 뛰어넘을 새로운 유망주가 나올 수 있을지 야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찬민은 필리스 마이너리그 시스템에서 단계적으로 실력을 쌓아가며 메이저리그 데뷔를 향한 긴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