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조례 제정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연합뉴스TV가 보도했다. 중국이 사실상 독주하고 있는 최신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에서 국내 기업들이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마련된 움직임이다. 경기도의회는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근거를 만드는 작업에 나섰다.
사람 모형을 한 휴머노이드 로봇은 이제 두 팔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춤을 추고, 관객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기도 한다. 실제로 국내 한 대형마트의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이런 휴머노이드 로봇의 시연이 이뤄지기도 했다. 전 세계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둘러싼 관심은 그만큼 뜨겁다.
이 시장에서 중국의 기세는 매섭다. 이천이십오 년을 기준으로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의 약 구십 퍼센트를 중국산이 차지할 정도다. 중국이 사실상 독주하고 있는 분야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우리나라도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이천팔 년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을 제정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해 왔다. 그러나 이 법은 산업용 로봇과 실외 이동 로봇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지속 보행과 양팔 조작이 핵심인 최신 휴머노이드 경쟁을 뒷받침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경기도의회는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을 지원하는 조례 제정을 전국 최초로 추진하고 나섰다. 경기도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부터 반도체, 정밀 부품 업체까지 밀집해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공급망의 핵심 지역인 만큼, 명확한 법적 근거 마련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현장에서는 지원 체계가 여전히 산업용 로봇 기준에 머물러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세계 로봇 시장에서 경기도가 해야 할 일은 도내 중소기업들이 로봇 산업에 진입하고 성장하는 것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경기도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지원 조례안에는 도내 휴머노이드 산업에 대한 실태 조사와 원천 기술 및 핵심 부품 개발 지원, 국내외 시장 진출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조례가 제정되면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