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가 내일 오후 한국을 찾는 가운데, 그의 국내 일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방한의 핵심은 인공지능 분야 협력으로, 황 CEO는 주요 기업 총수들과의 만남은 물론 예능 프로그램 출연과 야구장 시구 등으로 한국 대중에게도 한층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모습이다. 연합뉴스티비는 그의 방한 일정을 분야별로 상세히 전했다.
황 CEO는 한국 도착 직후 서울 성수동의 한 식당에서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 이른바 삼겹살 회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그리고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이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를 넘어 자율주행과 로봇, 데이터센터 등 인공지능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들인 만큼, 친숙한 메뉴 뒤에 대규모 협력 논의가 오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황 CEO는 방한 기간 현대차와 LG, 네이버 사옥 등을 찾는 방문 일정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칠일에는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와도 회동할 예정이어서, 게임과 인공지능을 잇는 협력 가능성에도 눈길이 쏠린다. 이번 방한이 단순한 친선 차원을 넘어 국내 산업계 전반과의 실질적인 협업으로 이어질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한국에서의 마지막 날로 예상되는 팔일에는 국내 인공지능과 로보틱스 분야 스타트업 대표들과의 비공개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업스테이지와 노타 등 주요 스타트업들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날 황 CEO는 서울대학교의 인공지능 연구원과 로보틱스 연구소도 방문할 계획이며, 연구기관 방문과는 별개로 서울대 학생들과 직접 소통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이번 방한 기간 한국 대중에게도 더욱 친숙한 방식으로 다가갈 계획이다. 그는 국내 인기 토크쇼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국내외 예능 프로그램에 직접 얼굴을 비추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적인 기업의 수장이 한국의 예능 무대에 오르는 이례적인 행보로, 그만큼 한국 시장과 대중에 대한 그의 관심을 보여 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황 CEO는 오는 칠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시구자로 나선다. 황 CEO가 공을 던지면 두산 박정원 회장이 시타에 나서는데, 두 사람은 각 기업의 역사를 담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황 CEO는 엔비디아 창립 연도인 천구백구십삼 년을 의미하는 구십삼 번을, 박 회장은 두산 창립 연도인 천팔백구십육 년을 뜻하는 구십육 번을 새긴 유니폼을 착용한다.
이처럼 황 CEO의 방한 일정은 기업 간 협력과 연구기관 방문, 그리고 대중과의 접점까지 폭넓게 짜여 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한 한국 산업계와의 협력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또 그의 친근한 행보가 국내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에 이목이 모인다. 황 CEO의 일거수일투족에 재계와 대중의 관심이 동시에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