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세계 랭킹 일 위 신진서 구단이 인공지능 카타고를 상대로 이 승 일 패 역전승을 거두며 의미 있는 승리를 만들어냈습니다. 고도로 발전한 AI를 상대로 인간이 경쟁력을 지켜낸 대국이라는 점에서 바둑계 안팎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이번 대결은 인간이 두 점을 미리 깔고 시작하는 두 점 접바둑 방식으로 치러졌습니다. 신진서와 카타고는 앞선 두 판에서 일 승 일 패로 팽팽히 맞선 끝에, 최종 삼 국에서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됐습니다.
최종국을 앞두고 신진서 구단은 대국 장소를 착각해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도착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바둑판 앞에서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시종일관 우위를 지키며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실 첫 대국인 일 국에서 신진서는 불계패를 당하며 바둑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대국에서 반격에 성공했고, 마지막 삼 국마저 압도하며 이 승 일 패 역전승을 완성했습니다.
이번 승리는 고도화된 인공지능 앞에서는 인간이 두 점 접바둑에서도 이길 수 없을 것이라는 비관론을 깨뜨린 결과로 평가됩니다. 최적의 수를 쉼 없이 계산하는 AI를 상대로, 신진서는 과감한 승부수 대신 안정적이고 신뢰를 지키는 운영으로 맞섰습니다.
십 년 전 선배 기사 이세돌 구단은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일 승 사 패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그때와 비교하면 이번 신진서의 성적은 인간과 AI의 대결에서 인간의 경쟁력이 한 단계 올라섰음을 보여줍니다.
신진서 구단은 AI의 벽을 허문 뒤 인간 바둑의 경쟁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그는 인간의 전략이 여전히 AI를 흔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