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토익 시험에서 스마트 AI 글라스를 이용한 부정행위가 처음으로 적발됐습니다. 그동안 시험장에서 우려돼 온 첨단 기기를 활용한 부정행위가 실제로 확인된 사례로, 인공지능 기술이 시험의 공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이 현실로 드러난 셈입니다. 새로운 형태의 부정행위가 등장하면서 시험 관리에도 적지 않은 과제를 안기게 됐습니다.
이번 적발은 한국토익위원회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위원회에 따르면 부정행위가 드러난 것은 지난달에 치러진 두 차례의 시험에서였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달 십일과 삼십일일에 각각 시험이 진행됐고, 이 두 번의 시험 모두에서 AI 글라스를 쓴 응시자가 확인됐습니다.
적발된 인원은 두 차례의 시험에서 각각 한 명씩이었습니다. 즉 지난달 십일 시험에서 한 명, 삼십일일 시험에서 또 한 명이 AI 글라스를 착용한 채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같은 방식의 부정행위가 한 달 사이 서로 다른 시험에서 잇따라 확인된 것입니다.
이들의 부정행위는 시험이 끝난 뒤에 밝혀졌습니다. 위원회는 시험이 치러진 이후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부정행위를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시험 도중 즉시 드러난 것이 아니라, 추후 검증을 통해 부정행위 여부가 가려진 것입니다.
부정행위가 확인되면서 해당 응시자들은 곧바로 불이익을 받게 됐습니다. 우선 이들이 받은 시험 성적은 모두 무효로 처리됐습니다. 정상적으로 평가받은 점수로 인정되지 않고, 부정행위에 따른 결과로 분류된 것입니다.
성적 무효에 더해 응시 자격에도 제한이 가해집니다. 부정행위로 처리된 이들은 앞으로 사 년 동안 토익 시험에 응시할 수 없게 됩니다. 단순히 한 번의 시험 결과를 잃는 데 그치지 않고, 상당 기간 시험 자체를 볼 수 없는 무거운 제재가 뒤따른 것입니다.
문제가 된 AI 글라스는 카메라와 마이크에 생성형 인공지능이 결합된 기기입니다. 특정 대상을 촬영하면 관련 정보를 인공지능이 분석해 렌즈나 내장 스피커를 통해 착용자에게 알려주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이러한 기능 때문에 시험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는데, 이번 적발로 그 우려가 실제 사례로 확인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