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안동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린 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회담을 계기로 높아진 관심이 지역 관광 특수로 이어지고 있다. 두 정상이 함께 걸었던 하회마을부터 대통령이 찾았던 찜닭 골목까지 관광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외교적 성과가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담의 효과는 방문객 수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달 마지막 주 하회마을을 찾은 관람객은 만 팔천팔백여 명으로, 직전 주보다 사십 퍼센트 가까이 급증했다. 회담의 무대가 된 마을을 직접 보려는 관광객이 몰리면서 방문객이 짧은 기간에 크게 늘어난 것이다.
안동 전체로 넓혀 봐도 관광객 증가세는 뚜렷하다. 지난달 한 달 동안 안동을 찾은 전체 관광객 수는 구십만 명을 넘어서며,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삼십일 퍼센트 넘게 증가했다. 정상회담을 전후로 안동이라는 도시의 인지도가 한층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외국인 관광객, 특히 일본인 관광객의 변화도 두드러진다. 현장에서는 일본인 관광객이 부쩍 늘었다는 반응이 나오는데, 이들은 특히 안동의 줄불놀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관련 프로그램은 예약이 열리자마자 곧바로 매진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정상회담의 특수는 도심 전통시장으로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특히 회담 전날 저녁 이재명 대통령이 깜짝 방문했던 안동 구시장의 찜닭 골목은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대통령이 다녀간 장소를 직접 찾아보려는 발길이 시장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안동시는 이번 정상회담으로 높아진 관심이 일회성 특수에 그치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의 관광 자원을 활용한 관광 상품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한 번의 외교 행사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인 관광 수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것이 안동시의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