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선거운동 중 음료 테러를 당했다고 알려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 정 전 후보를 둘러싼 자작극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에서 새로운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당시 음료를 던졌던 30대 남성이 정 전 후보의 헬스트레이너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경찰은 이 남성과 정 전 후보가 사건 전에 통화한 기록을 포착했고, 현재 두 사람 사이에 금전적 대가가 오갔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두 사람의 관계와 사전 접촉 정황이 수사의 핵심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다.
일회용 컵에 맞았는데도 뇌진탕 진단서가 발급된 점 역시 의혹을 키우고 있다. 진단서를 발급한 곳은 정 전 후보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병원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후보는 음료 테러 사건 직후 사고 현장에서 약 12km 떨어진 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당시 가까운 응급실을 갖춘 병원이 7곳이나 있었는데도 차로 40분 걸리는 병원으로 이송된 점이 의혹을 더 키우고 있다.
사건 당시 개혁신당 역시 이번 일을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테러라며 규탄한 바 있다. 그러나 사건이 테러가 아닌 자작극 의혹으로 보도되자 이준석 대표는 즉각 고개를 숙였다.
이준석 대표는 국민 여러분, 특히 부산 시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올리겠다며 참담한 심정을 금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개혁신당은 자체 진상조사는 물론 수사기관 수사에도 적극 협조하고, 정 전 후보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다만 개혁신당은 자작극 의혹을 미리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경찰이 압수수색을 한 지난 6월 4일 전까지는 사건을 전혀 몰랐으며, 선거 이후 정 전 후보와 연락이 닿지 않아 사실관계 파악에도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