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선거운동 도중 음료 테러를 당했다고 알려졌던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 정 씨를 둘러싸고 자작극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정 전 후보와 음료를 던진 운전자를 공직선거법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한 상태입니다.
사건은 지난 4월 부산의 한 교차로에서 벌어졌습니다. 유세 중이던 정 후보를 향해 한 승용차 운전자가 음료가 든 일회용 컵을 던졌고, 정 후보는 음료를 피하려다 넘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 후보는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뇌진탕 진단을 받았습니다.
당시 경찰은 음료를 던진 30대 운전자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그런데 정 후보는 이후 운전자를 직접 면회한 뒤 선처를 바란다며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정 후보는 목보호대를 착용한 채 다시 선거운동에 복귀했습니다.
정 후보는 6.3 지방선거 직후 정계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사건을 계속 수사하던 중, 음료 투척 사건이 벌어지기 이전에 정 후보와 해당 운전자가 서로 통화한 기록이 확인됐습니다. 두 사람 사이의 사전 접촉을 둘러싼 의문이 제기된 대목입니다.
경찰은 지난 4일 정 전 후보의 캠프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그리고 정 전 후보와 해당 운전자를 공직선거법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음료 테러로 알려졌던 사건이 자작극이었는지가 수사의 핵심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정 전 후보는 이미 당을 탈당한 상태입니다. 개혁신당은 자신들도 사건의 정황을 알지 못했으며 오히려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개혁신당은 수사를 통해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취재진은 정 전 후보 측에 입장을 묻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