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와 횡령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오던 연예기획사 원헌드레드 레이블의 차가원 대표가 구속됐다. 법원은 두 시간 사십여 분에 걸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끝에, 검토를 마치고 차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구속의 근거로는 증거인멸 우려가 제시됐으며, 법원은 이를 이유로 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이날 법원에 나온 차 대표는 성실히 심사에 임하겠다고 밝히면서도, 혐의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자신을 둘러싼 사기 혐의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법원에 들어섰고, 이후 진행된 장시간의 심문을 거쳐 결국 구속이 결정됐다.
차 대표에게 적용된 핵심 혐의는 지식재산권을 이용한 사업과 관련한 사기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기획사 소속 연예인들의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사업을 주식회사 노머스에 제안한 뒤, 이백사십이억 원의 선수금을 받고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 사업을 이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 부동산 관련 사기 혐의도 더해졌다. 차 대표는 지인에게 오십억 원대의 전세 계약을 제안해 보증금을 받고도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식재산권 사업과 전세 계약을 둘러싼 혐의를 합치면 피해 금액은 삼백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차 대표 측은 그동안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 왔다. 앞서 진행된 압수수색과 구속영장 신청에 대해서도 사기 혐의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인정하며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차 대표가 사업 이행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중 계약을 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 왔다.
이번 구속에 이르기까지의 과정도 순탄치는 않았다. 앞서 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두 차례 반려했고, 경찰은 계좌추적과 계약관계 분석 등 보강 수사를 거쳐 세 번째 영장을 청구했다. 세 차례의 시도 끝에 경찰이 차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게 되면서, 향후 사건 수사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