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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여자교도소 과밀 수용 심각, 폭염 속 선풍기 한 대

청주여자교도소 과밀 수용 심각, 폭염 속 선풍기 한 대

국내 유일의 여성 교도소인 청주여자교도소의 과밀 수용 실태가 취재진의 현장 체험을 통해 드러났다. 다섯 명이 생활하도록 설계된 거실에 여덟 명이 머물고, 수용률은 백이십 퍼센트에 달하는 가운데 폭염까지 겹쳐 수용 환경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유일의 여성 교도소인 청주여자교도소의 과밀 수용 실태가 드러났다.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모았던 여성 수용자들이 거쳐 간 이곳을 취재진이 직접 들어가 살펴본 결과, 비좁은 공간에 많은 인원이 함께 생활하는 현실이 고스란히 확인됐다. 무더운 여름철을 맞아 수용 환경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입소 절차부터 통제는 철저하게 이뤄진다. 미결 수용자를 뜻하는 연두색 수용복으로 갈아입는 순간, 수용자의 이름은 사라지고 수용 번호만 남는다. 철저한 입소 절차를 마친 뒤 도착하는 곳은 칠 점 오 평 남짓의 좁은 수용 거실이다.

문제는 이 좁은 공간에 설계 기준을 훌쩍 넘는 인원이 머문다는 점이다. 해당 거실은 성인 여성 다섯 명이 생활하도록 설계됐지만, 실제로는 여덟 명의 수용자가 함께 지내고 있다. 직접 들어가 앉아보면 몸을 바짝 붙여야 겨우 자리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비좁다.

무더위를 식힐 시설도 턱없이 부족하다. 이미 폭염 경보까지 내려지기 시작했지만, 더위를 식힐 수 있는 것은 벽에 달린 선풍기 한 대뿐이다. 좁은 공간에 많은 인원이 모여 생활하는 만큼, 여름철 수용 환경은 더욱 열악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수치로도 과밀 실태는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달 기준 청주여자교도소의 수용자 수는 칠백사십여 명으로, 수용률은 백이십 퍼센트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들을 현장에서 관리하는 교도관 수는 턱없이 부족해, 교도관 한 명이 사십 명이 넘는 수용자를 관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과밀 수용과 인력 부족이 겹치면서 현장 교도관들의 고충도 커지고 있다. 교도관을 상대로 한 고소고발과 인권위원회 진정은 일상이 됐고, 일부 수용자들의 폭언과 폭행도 끊이지 않는다. 열악한 현실이지만 교정 행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지 않아 예산 확보 또한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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