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시행한 어르신 무임교통 지원 사업이 2년 반 만에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시는 지난 2023년 7월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시내버스와 도시철도를 함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통합 무임교통 지원 사업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했다.
시행 2년 반이 지난 뒤 사업의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어르신들의 이동이 늘면서 소비가 활성화되는 등 상당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직접적인 편익과 간접적인 편익을 모두 포함한 총 편익은 1,531억 원으로 분석됐다.
교통비 부담이 줄면서 어르신들의 외출과 이동도 함께 늘었다. 어르신들의 시내버스 이용률은 1.8배로 높아졌고, 월평균 병원 방문 횟수도 사업 시행 전 1.26회에서 2.14회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이 한결 자유로워지면서 생활 전반의 접근성도 개선됐다. 의료기관에 대한 접근성은 물론, 전통시장과 공원, 문화시설을 찾는 것도 수월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어르신들의 일상과 사회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시는 이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무임교통 지원 대상을 더 넓히기로 했다. 현재보다 대상 연령을 낮춰 시내버스는 70세 이상, 도시철도는 65세 이상까지 무임 적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상 연령이 확대되면서 관련 예산도 늘어날 전망이다. 대구시는 무임교통 지원 사업과 관련한 예산을 오는 2028년까지 980억 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시의 이번 사업은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시내버스와 도시철도를 통합해 무임으로 지원한 전국 첫 사례다. 이번 경제성 분석은 이러한 고령층 교통 복지 정책이 실제로 어떤 효과를 내는지 가늠할 수 있는 근거 자료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