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강원도 강릉의 한 고속도로 터널에서 여러 대의 차량이 잇따라 부딪힌 뒤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단계를 잇따라 끌어올리며 진화에 나섰는데, 다행히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오늘 오전 열한 시 오십 분쯤 강원도 강릉시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사 터널의 강릉 방향에서 일어났다. 터널 안에서 차량 넉 대가 잇따라 부딪히는 사중 추돌 사고가 난 뒤, 이 차량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열두 시 십이 분쯤 현장에 도착해 곧바로 진화 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터널이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불길이 거세게 번지면서, 소방당국은 열두 시 이십이 분 대응 일 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열두 시 삼십이 분에는 대응 이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진화에 어려움을 준 가장 큰 요인은 짙은 연기였다. 터널 내부에 연기가 가득 차 시야가 확보되지 않으면서 소방차의 진입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 됐고, 이에 진압 대원들이 직접 터널 안으로 들어가 불을 끄는 방식으로 대응이 이뤄졌다.
사고가 난 차량에는 운전자를 비롯해 모두 열여섯 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으며, 차량에 타고 있던 이들은 큰 부상 없이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일차 수색을 통해 사고 차량 외에 터널 내부에 고립된 다른 차량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자칫 터널 안에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차량이 있었다면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던 만큼, 추가 고립 차량이 없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으로 여겨진다.
사고와 화재로 인해 해당 구간의 차량 출입은 전면 통제됐다. 소방당국은 진화 작업을 이어가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와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당국은 추가로 확인되는 상황이 있으면 계속 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