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뒤 마약 투약 혐의가 추가로 드러나 구속된 사십 대 시내버스 기사가 약물운전 혐의까지 적용돼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은 이 기사가 마약에 취한 상태에서 버스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왔으며, 대중교통을 모는 운전기사가 마약을 투약한 채 운행했다는 점에서 안전을 위협한 사안으로 무겁게 다루고 있습니다.
사건은 한 통의 신고에서 시작됐습니다. 누군가 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우고 잠이 들었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경찰이 현장으로 출동했습니다. 골목길로 경찰차들이 몰려들었고, 도로에 멈춰 선 차량과 그 안에서 잠들어 있던 운전자를 확인하면서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조사 결과 이 운전자는 시흥에서 술을 마신 사십 대 중국인 버스기사 A씨로 확인됐습니다. A씨는 안산에 있는 자신의 집까지 약 십삼 킬로미터에 이르는 거리를 음주운전한 뒤, 도로에 차를 세운 채 그대로 잠이 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음주 상태로 적지 않은 거리를 운전한 정황이 드러난 것입니다.
그런데 경찰은 차량 내부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수상한 물건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마약을 투약할 때 쓰는 기구였습니다. 경찰의 추궁에 A씨는 필로폰을 구매하고 투약한 사실을 모두 인정했고, 마약 간이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타나면서 마약 투약 혐의가 확인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오월 말부터 최근까지 SNS를 통해 필로폰을 십여 차례 구매해, 자신의 차 안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단순히 한두 차례에 그친 것이 아니라, 온라인을 통한 반복적인 구매와 투약이 이뤄진 정황이 드러나면서 사안의 심각성이 더해졌습니다.
구속 수사를 이어가던 경찰은 보강 조사에서 A씨가 약에 취한 채 버스를 운전한 혐의도 밝혀냈습니다. 확인된 기록에 따르면 A씨는 필로폰을 투약한 지 불과 여섯 시간도 지나지 않아 버스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수의 승객이 이용하는 시내버스를 마약의 영향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운행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됩니다.
현행법상 약물운전 혐의는 오 년 이하의 징역이나 이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어,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운전 처벌 수위보다 높습니다. 경찰은 A씨에게 음주운전과 마약 투약에 더해 약물운전 혐의까지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으며, 사건의 구체적인 경위를 계속해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