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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피부과 의사들, 환자 명의로 수면제 십이만여 정 처방…중독돼 하루 사백 정까지 복용

강남 피부과 의사들, 환자 명의로 수면제 십이만여 정 처방…중독돼 하루 사백 정까지 복용

서울 강남의 피부과 의사들이 환자들의 명의를 도용해 마약류 의약품인 수면제를 대량으로 처방받았다가 경찰에 적발돼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스스로 수면제에 중독된 상태에서 처방전을 조작해 약을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삼월부터 올해 일월까지 의사들이 사들인 졸피뎀 계열 수면제는 십이만 천여 정에 달했고, 의사 두 명은 대부분 나눠 먹으며 하루에 많게는 사백 정까지 복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다른 병원 진료 중 자신의 명의로 수면제가 처방된 사실을 알게 된 외국인 환자의 제보로 수사에 착수해, 의사 두 명을 구속하고 연루된 약사 등 열한 명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서울 강남의 피부과 의사들이 환자들의 명의를 도용해 마약류 의약품인 수면제를 대량으로 처방받았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놀랍게도 이들은 다른 목적이 아니라, 의사 자신들이 수면제에 중독된 상태에서 이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의사들이 사용한 것은 조작한 처방전이었습니다. 약 이름은 손글씨로 적혀 있었고, 주민등록번호를 썼다가 지운 흔적도 남아 있었습니다. 보통 프린터로 출력하는 정상 처방전과는 확연히 달랐지만, 이런 조작된 처방전에도 약사들은 수면제를 내줬습니다.

약을 내주는 과정에는 약국 관계자도 개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약국 사무장이 의사들의 부탁을 받아 약사들에게 수면제를 판매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처방과 조제의 최소한의 확인 절차가 사실상 무너져 있었던 셈입니다.

빼돌린 약의 규모는 상당했습니다. 지난해 삼월부터 올해 일월까지 의사들이 사들인 졸피뎀 계열 수면제는 십이만 천여 정에 달했습니다. 다만 경찰은 이 수면제가 외부로 유통된 흔적은 찾지 못했습니다.

대신 의사들은 스스로 약을 복용해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의사 두 명은 경찰 조사에서 대부분을 나눠 먹었으며, 하루에 많게는 사백 정까지 복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통상적인 복용량을 크게 웃도는 양으로, 중독의 정도가 심각했음을 보여줍니다.

수사의 실마리는 뜻밖의 제보에서 나왔습니다. 경찰은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받던 중 자신의 명의로 수면제가 처방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한 외국인 환자의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의사 두 명을 구속하고, 병원 직원과 연루된 약사 등 열한 명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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