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을 넣어두기만 하면 높은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경찰이 현재까지 확인한 피해액만 최소 12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번 사건에서는 20대 남성 A씨가 수갑을 찬 채 경찰들에게 둘러싸인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A씨는 지난해 10월 또래 친구인 B씨와 함께, 가상자산 리플을 예치만 하면 매월 1.5%에서 1.8%의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속여 돈을 편취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이 두 사람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들의 수법은 치밀했습니다. 실제 가상자산 예치를 돕는 시스템과 똑같은 이름으로 가짜 홈페이지를 만들었고, 실제 플레어 네트워크가 2025년 9월 23일 관련 서비스를 지원하기 시작한 시기에 맞춰 허위 사이트를 열어 투자자들을 유인했습니다.
신뢰를 얻기 위한 홍보도 동원됐습니다. 이들은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를 사칭하는 대역배우를 내세워 인터넷 기사와 유튜브 등을 통해 홍보를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대역배우 역할을 한 30대 C씨도 사기 혐의로 함께 검거됐습니다.
실제 자금은 투자자들의 손을 떠나 곧바로 빠져나갔습니다. 이들은 투자자들이 대금을 입금하면 해외 거래소에서 다른 코인을 구매해 자신들의 지갑으로 옮기는 방식으로 돈을 빼돌렸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71명, 피해 금액은 약 123억 원입니다.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범행에 사용된 계좌에서는 총 273억 원이 발견됐으며, 경찰은 이 가운데 173억 원을 긴급 동결했습니다. 경찰은 또 다른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진행하는 한편, 다른 공범들에 대한 수사도 이어갈 방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