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을 하던 남성이 자신을 막아서던 순찰차를 잇따라 들이받아 경찰관 여러 명을 다치게 하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운전자는 사십 대 남성 A 씨로, 사고 직후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가 단속에 나선 경찰의 순찰차를 향해 그대로 돌진한 셈이어서, 자칫 더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사고가 난 것은 지난 이십일 일 밤 열 시 십삼 분쯤입니다. A 씨는 술을 마신 상태로 SUV 차량을 몰고 있었고, 이를 제지하려던 순찰차 두 대를 연달아 들이받았습니다. 경찰이 음주 차량을 세우려 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충돌로, 한 대도 아닌 두 대의 순찰차가 잇따라 피해를 입었다는 점에서 당시 상황이 얼마나 급박하게 전개됐는지를 짐작하게 합니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이 다쳤습니다. 경찰관 한 명은 손목이 부러지는 골절상을 입었고, 나머지 세 명도 타박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모두 네 명의 경찰관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공무를 수행하던 경찰이 음주운전 차량에 의해 잇따라 다쳤다는 점에서 사안이 가볍지 않습니다. 다친 경찰관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와 함께 상태를 살피고 있으며, 손목이 부러진 경찰관의 경우 회복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인명 피해뿐 아니라 차량 피해도 상당했습니다. A 씨의 차량과 부딪힌 순찰차 두 대 가운데 한 대는 더 이상 운행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현장에 출동했던 순찰차가 오히려 음주 차량에 의해 크게 망가진 셈으로, 당시 충돌의 충격이 얼마나 강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순찰차 한 대가 운행 불능 상태가 되면서 해당 지역의 순찰 공백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A 씨의 음주 정도 역시 가볍지 않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운전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순히 면허 정지 수준을 넘어 취소 기준을 넘어선 만큼, 상당히 취한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태로 도로를 달리다 경찰의 정지 요구에도 순찰차를 들이받은 것이어서 죄질이 무겁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경찰은 A 씨를 현행범으로 붙잡아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은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였던 점과 공무 중이던 경찰관 여러 명이 다친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단속에 나선 경찰까지 다치게 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음주운전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 강조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