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인구 구조가 고령화의 흐름 속에서 또 하나의 분기점을 지났습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이천이십오년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예순다섯 살 이상 고령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이십 퍼센트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인구 다섯 명 가운데 한 명 이상이 예순다섯 살 이상 고령자라는 뜻으로, 우리 사회가 이른바 초고령사회의 지표를 실제 통계 수치로 확인하게 된 셈입니다.
구체적으로 예순다섯 살 이상 고령 인구는 천칠십이만 삼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체 인구의 이십 점 칠 퍼센트에 해당하는 수치로, 고령 인구 비중이 이십 퍼센트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고령 인구가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면서 우리 사회의 인구 무게 중심이 점점 더 높은 연령대 쪽으로 옮겨 가고 있음을 뚜렷하게 보여 주는 대목입니다. 고령 인구 비중이 한 단계씩 높아질 때마다 사회가 부담해야 할 몫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반대로 어린 세대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열네 살 이하 유소년 인구는 오백이십이만 오천 명으로, 전체 인구의 십 점 일 퍼센트에 그쳤습니다. 특히 한 해 사이에만 십구만 육천 명이 줄어든 것으로, 낮은 출산율이 이어지면서 어린 인구가 감소하는 흐름이 통계에서도 분명하게 확인되고 있습니다. 태어나는 아이가 적어지는 만큼 인구의 밑변이 계속 좁아지고 있는 겁니다.
이로써 고령 인구와 유소년 인구 사이의 격차는 더욱 크게 벌어졌습니다. 예순다섯 살 이상 고령 인구가 천칠십이만여 명인 데 비해 열네 살 이하 유소년 인구는 오백이십이만여 명으로, 고령 인구가 유소년 인구의 두 배를 넘어선 상황입니다. 노인은 늘고 아이는 줄어드는 인구 구조의 역전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도 쉽게 되돌려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자연스럽게 부양 부담의 증가로 이어집니다. 생산연령 인구가 짊어져야 하는 고령 인구 부양 부담을 나타내는 노년부양비는 이십구 점 구로, 한 해 전보다 이 점 영 높아졌습니다. 이는 일할 수 있는 나이인 열다섯 살에서 예순네 살 사이의 인구 약 세 명이 고령 인구 한 명을 부양해야 한다는 의미로, 생산 활동을 하는 세대의 어깨가 그만큼 더 무거워지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이번 수치는 국가데이터처가 실시한 이천이십오년 인구주택 총조사를 통해 확인된 것으로, 낮은 출산율과 빠른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고령 인구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이십 퍼센트를 넘어선 만큼, 앞으로 노인 복지와 의료, 연금은 물론 생산연령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사회 전반의 준비가 더욱 중요한 과제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