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고속도로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올해 들어 고속도로에서 이른바 이차 사고로 목숨을 잃는 경우가 다섯 배나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차량 통행이 크게 늘어나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차 사고는 고속도로에서 처음 사고가 난 뒤, 미처 대피하지 못한 사람이 뒤따라오던 다른 차량에 치이면서 벌어지는 사고를 말합니다. 빠른 속도로 달리는 고속도로 특성상, 한 번의 사고가 곧바로 더 큰 참변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실제 수치도 심각합니다. 올해 일 월부터 오 월 사이에 발생한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구십육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차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가 올해 들어 유독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입니다.
전문가들은 사고가 났을 때 가장 위험한 행동이 도로 위에 머무는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차량이 얼마나 파손됐는지 확인하는 것보다, 무엇보다 사람이 먼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요령도 강조됩니다. 사고가 나면 우선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열어 뒤따르는 차량에 위험을 알린 뒤,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 가드레일 밖 안전한 곳으로 신속히 빠져나와야 합니다. 그런 다음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신고하는 것이 이차 참변을 막는 방법입니다.
당국은 휴가철을 앞두고 고속도로 이용이 급격히 늘어나는 만큼, 운전자들이 이차 사고의 위험성을 반드시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고 직후의 짧은 순간에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생사를 가를 수 있는 만큼, 대피 요령을 미리 숙지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