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정부가 특별교통대책을 내놨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이십오 일부터 다음 달 십 일까지를 여름 휴가 특별교통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안전하고 편안한 휴가길을 위한 종합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휴가객이 한꺼번에 도로로 쏟아져 나오면서 빚어지는 정체와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도로 소통과 대중교통, 안전관리 전반을 아우르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번 대책은 실제 휴가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마련됐습니다. 한국교통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올여름 휴가를 떠나겠다고 답했고, 이 가운데 팔십육 퍼센트가 국내 여행을, 약 십삼 퍼센트가 해외여행을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휴가 시기는 이번 달 이십오 일부터 삼십일 일 사이에 가장 몰렸고, 국내 여행지로는 동해안권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돼 특정 시기와 지역에 이동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휴가객이 승용차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면서 도로 혼잡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국토교통부는 대책 기간 고속도로 하루 평균 통행량이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 오백사십삼만 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는 주요 구간에서는 극심한 정체가 예상되는 만큼, 정부는 교통 흐름을 분산하고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집중했습니다. 이에 따라 통행량이 몰리는 시간대와 방향을 고려한 소통 대책이 함께 준비됐습니다.
우선 도로 용량을 늘리기 위한 조치가 시행됩니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오십구 개 구간에서 갓길차로를 운영해 차로를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정체가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백삼십여 개 구간을 집중 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교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피고 소통 대책을 가동합니다. 상습 정체가 발생하는 구간을 중심으로 혼잡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구상입니다. 갓길차로가 열리면 그만큼 이용할 수 있는 차로가 늘어 정체를 더는 데 도움이 됩니다.
승용차 이용에 따른 혼잡을 덜기 위해 대중교통도 대폭 확대됩니다. 버스와 철도 등의 운행 횟수와 좌석은 평소보다 각각 십일 퍼센트와 팔 퍼센트 늘어납니다. 아울러 기차표 예매와 숙박 예약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를 개선하고, 인천공항에서는 스마트패스 전용 출국장을 다섯 개로 확대해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의 편의도 함께 높이기로 했습니다. 대중교통으로 수요가 분산되면 그만큼 도로로 몰리는 차량이 줄어드는 효과도 기대됩니다.
이동량이 늘어나는 만큼 안전관리도 한층 강화됩니다. 국토교통부는 안전운전을 돕기 위해 인공지능이 선정한 교통사고 위험 구간 사십 곳을 도로전광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안내하기로 했습니다. 운전자가 사고가 잦은 구간을 미리 알고 속도를 줄이도록 유도해, 휴가철에 자주 발생하는 대형 교통사고를 미리 막겠다는 취지입니다. 장거리 운전이 많은 휴가철에는 운전자의 피로와 부주의가 사고로 이어지기 쉬운 만큼, 이런 사전 안내의 역할이 큽니다.
여름철 집중호우 등 기상 이변에 대비한 대책도 포함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폭우가 쏟아질 때 침수 위험이 큰 지하차도에 진입차단 시설을 운영하고, 지능형 CCTV를 활용해 도로 비탈면 등 취약 구간을 실시간으로 점검할 계획입니다. 갑작스러운 호우로 인한 사고를 막아 휴가객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것으로, 정부는 대책 기간 내내 교통 상황과 기상 여건을 함께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