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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여고생 살해 장윤기 첫 재판, 공소사실 대부분 인정

광주 여고생 살해 장윤기 첫 재판, 공소사실 대부분 인정

지난달 광주에서 귀가하던 여고생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장윤기의 첫 재판이 광주지법에서 열렸다. 장윤기는 공소사실 대부분을 인정했고, 재판에서는 범행 직후의 정황도 드러났다. 유가족은 엄벌을 촉구했다.

지난달 광주에서 귀가하던 여고생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장윤기에 대한 첫 재판이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렸다.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안긴 사건인 만큼 재판에는 관심이 집중됐고, 법정에서는 범행 전후의 정황을 둘러싼 사실관계가 하나씩 다뤄졌다.

검찰이 정리한 공소사실에 따르면, 장윤기는 지난달 새벽 귀가하던 열여섯 살 여고생 이채원 양을 납치한 뒤 성폭행하려다 피해자가 저항하자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길을 가던 평범한 학생이 표적이 됐다는 점에서 지역 사회의 불안과 공분이 컸던 사건이다.

범행은 한 명의 피해자에서 그치지 않았다. 장윤기는 피해자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남고생까지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이 사건 이전에 함께 일하던 외국인 여성을 스토킹하고 성폭행한 혐의도 함께 적용돼, 그의 범행이 한 차례에 그치지 않았다는 점이 드러났다.

이번 재판에서는 범행 직후의 정황도 공개됐다. 장윤기는 범행을 저지른 뒤 미용실에 들러 머리를 다듬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필 진술서에는 수영을 하며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다는 취지의 내용을 적은 사실도 공개돼, 범행의 무게와 동떨어진 태도라는 지적이 나왔다.

장윤기는 법정에서 공소사실 대부분을 인정했다. 다만 이번 범행이 성범죄를 목적으로 한 살인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추후 의견을 내겠다며 판단을 미뤘다. 범행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긴 셈이어서, 향후 재판에서 이 부분을 둘러싼 다툼이 예상된다.

공교롭게도 6월 22일은 숨진 이채원 양의 49제였다. 다만 유족들은 재판 일정을 고려해 하루 앞당겨 추모 행사를 치른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는 장윤기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고 있으며, 장윤기에 대한 다음 재판은 다음 달 13일 광주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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