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경찰이 대대적인 음주운전 특별단속에 나섰습니다. 휴가지로 향하는 차량이 늘고 반주 문화가 자칫 음주운전으로 이어지기 쉬운 시기인 만큼, 경찰은 초저녁부터 번화가와 유흥가를 중심으로 촘촘한 단속망을 폈습니다. 아직 어둠이 완전히 내려앉기 전인 이른 저녁부터 곳곳에서 단속이 시작됐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관내 유흥가와 번화가 등 열아홉 개 지점에서 일제 단속을 벌였습니다. 그 결과 단속을 시작한 지 두 시간 만에 모두 스물한 건의 음주운전이 적발됐습니다. 이 가운데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경우가 열 건, 면허 정지 수치가 열한 건으로, 짧은 시간에 무더기로 적발이 이뤄지며 단속의 고삐를 실감케 했습니다.
단속 현장에서는 운전자들의 변명이 각양각색으로 이어졌습니다. 단속 시작 십여 분 만에 걸린 한 운전자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정지 수치인 영 점 영칠구 퍼센트로 측정됐습니다. 이 운전자는 아침까지만 술을 마셨을 뿐 저녁에는 식사를 하고 입을 헹궜을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결국 단속을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뒤이어 붙잡힌 또 다른 남성 운전자 역시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치가 나왔습니다. 이 운전자는 식사를 하면서 맥주 한 병을 마셨을 뿐이고 운전한 거리도 사백에서 오백 미터에 불과하다고 항변했습니다. 그러나 짧은 거리라도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은 이상 명백한 음주운전이라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었습니다.
이번 단속은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느슨해지기 쉬운 음주운전 경각심을 다잡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경찰은 가족이나 지인과의 자리에서 가볍게 곁들이는 반주가 그대로 운전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러한 특별단속은 다음 달 삼십일일까지 집중적으로 이어질 계획입니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피해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오월까지 음주운전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서른여덟 명에 이릅니다. 한 번 적발됐던 운전자가 다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재범률도 사십 퍼센트를 웃돌아, 습관적인 음주운전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경찰은 이번 특별단속 기간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단속을 담당한 경찰은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한 휴가가 한순간의 방심으로 비극이 되지 않도록, 술을 한 잔이라도 마셨다면 절대 운전대를 잡지 말고 대리운전이나 대중교통을 반드시 이용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