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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굿즈 대리 구매 빙자 한류 사기 증가

케이팝 굿즈 대리 구매 빙자 한류 사기 증가

외국인에게 케이팝 굿즈를 대신 사 주겠다고 접근한 뒤 돈만 받고 잠적하는 이른바 한류 사기 범죄가 늘고 있다. 국내에서 사기 피해를 당한 외국인이 최근 이 년 사이 네 배 가까이 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국인을 상대로 케이팝 굿즈를 대신 사 주겠다고 접근한 뒤 돈만 받고 잠적하는 이른바 한류 사기 범죄가 늘고 있다. 한국 대중문화를 좋아해 관련 상품을 구하려는 해외 팬들의 마음을 노린 수법으로, 한류의 인기를 악용한 범죄라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굿즈를 직접 사기 어려운 해외 팬들이 대리 구매를 부탁하는 점을 파고든 것이다.

통계로도 외국인 피해는 빠르게 늘고 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사기 범죄 피해를 당한 외국인은 2023년 오천여 명에서 지난해 만 구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이 년 사이에 네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외국인을 겨냥한 사기 범죄가 그만큼 크게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이 가운데 굿즈 거래로 인한 피해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한국인에게 주문한 굿즈를 받지 못했다며, 상대와 주고받은 대화를 캡처해 공개하는 외국인들의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피해 사실을 알리며 주의를 당부하는 글도 잇따르고 있다.

피해자들이 당한 방식은 대체로 비슷하다. 한 외국인은 판매자가 물건을 보내 주지도 않았고, 보냈다고 말하면서도 운송장 번호는 끝내 알려 주지 않았다고 적었다. 돈을 받은 뒤 연락을 끊거나 배송을 미루는 방식으로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대형 공연을 계기로 한 피해도 확인됐다. 최근 방탄소년단의 부산 공연과 관련해 접수된 외국인 대상 범죄 다섯 건 가운데 세 건이 사기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기 공연을 보기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까지 사기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범죄가 한류로 높아진 한국의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호감을 안고 굿즈를 구하려던 외국인들이 피해를 입을 경우 한국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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