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 계양산에 러브버그가 대거 출몰했던 일을 기억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올해도 계양산에서 러브버그 성충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고, 그 수가 열흘 만에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관찰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 해 만에 같은 곳에서 반복된 현상인 만큼 주민들의 관심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 등에 따르면 올해 러브버그 성충이 처음 확인된 것은 지난 2일이었습니다. 이날 계양산 해발 100미터 이하 지점에서 러브버그 성충 두 마리가 처음 발견됐습니다. 처음에는 그 수가 많지 않아 큰 변화로 보이지 않았던 셈입니다.
하지만 상황은 빠르게 달라졌습니다. 지난 13일부터는 같은 일대에서 성충 100마리 이상이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있다고 합니다. 처음 두 마리가 확인된 지 열흘여 만에 개체 수가 크게 불어난 것으로, 짧은 기간에 나타난 급증세가 주민들의 우려를 키우는 대목입니다.
다만 현재까지 계양구에 러브버그를 직접 목격했다는 공식 민원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관찰을 통해 개체 수 증가는 확인되고 있지만, 주민들이 직접 행정기관에 접수한 신고는 아직 들어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계양구는 지난 4월부터 러브버그 유충을 대상으로 한 방제 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성충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전 단계에서 미리 대응에 나선 것으로, 구는 성충 발견과 관련한 민원이 접수되면 즉시 방제 작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계양구는 또 계양산과 인접한 공동주택 등에 방제 장비를 무상으로 대여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별도의 용역업체를 통해 러브버그 사체를 신속하게 수거하고 처리하기로 하면서, 성충 급증에 따른 주민 불편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