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이 현지시간 삼십일 위성 사진을 자체 분석한 결과, 개전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의 집중 공격을 받았던 이란의 지하 미사일 기지 중 상당수가 이미 복구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CNN에 따르면 이란 지하 미사일 시설의 터널 입구 육십구 곳 중 오십 곳이 다시 개방된 상태로, 이는 미사일 시설의 기능이 대부분 회복되었음을 의미한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전력을 근본적으로 무력화하기 위해 지하 기지의 터널 입구를 정밀 폭격하여 매몰시키는 작전을 대규모로 전개해왔다. 이 작전은 이란이 보유한 장거리 미사일의 발사 능력을 차단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막대한 비용과 군사 자원이 투입되었다.
그러나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이란은 휴전이 성립된 직후부터 대형 중장비를 동원하여 매몰된 터널 입구의 복구 작업에 착수했으며,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대부분의 시설을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위성 사진에서는 터널 입구 주변에 대형 굴착 장비와 토사 제거 작업의 흔적이 뚜렷이 확인되었다.
이번 분석 결과에 대해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의 공습 전략이 가진 근본적인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하 시설의 터널 입구를 폭격으로 매몰시키는 전략은 일시적인 효과에 그칠 수 있으며, 적대국이 충분한 자원과 시간을 확보할 경우 비교적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사례를 통해 입증되었다는 것이다.
이란 미사일 시설의 빠른 복구는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측이 이란의 미사일 능력을 군사적으로 영구히 제거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하는 상황에서, 외교적 해법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중동 안보 전문가들은 이란의 지하 시설 복원력이 향후 협상 과정에서 이란의 협상력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CNN 보도는 미국과 이란 사이의 육십일간 휴전 연장을 둘러싼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시점에서 나온 것으로, 양국 간 군사적 긴장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란은 자국의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 목적이라고 주장하며 핵무기 보유 금지 요구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포괄적인 합의 도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