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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전역 주민들에게 자흐라니강 이북으로 대피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휴전 이후 레바논 남부 전역에 대피령이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타냐후 총리의 공세 강화 지시 이후 대규모 공습이 이어졌으며, 현지 언론은 이스라엘군의 지상전이 완충지대를 넘어 확대됐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전역 주민들에게 자흐라니강 이북으로 대피하라는 명령을 발령하며, 강 이남 지역은 전투구역이라고 경고했다. 현지시간 27일 발표된 이번 대피령은 지난해 11월 휴전 합의 이후 레바논 남부 전역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대규모 대피 명령으로, 군사적 긴장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앞서 지난 15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군사 공세를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이후 레바논 남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이 잇따랐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군사 인프라를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민간인 피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의 지상 작전은 기존에 설정된 완충지대인 이른바 옐로라인을 넘어 확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서의 작전 범위를 이전보다 크게 넓혔음을 의미하며, 헤즈볼라와의 전면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이번 대피령은 미국과 이란 사이의 종전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이란이 중동 지역 전체의 동시 휴전을 미이란 합의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세 강화는 협상 과정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레바논 남부 주민들의 대규모 피난이 시작되면서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도 심화되고 있다. 국제 구호 단체들은 수십만 명의 민간인이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에서 식량, 의료, 주거 등 기본적인 생활 지원이 시급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중동 전체의 안보 상황이 날로 불안정해지는 가운데, 레바논 사태의 향방이 지역 정세에 미칠 파급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